김영하 작가, 광고인 박웅현, 지우학 주동근 웹툰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계의 어벤져스같은 라인업의 정체는 패스트캠퍼스 글쓰기 연사 라인업입니다. 본업만 해도 너무 바쁜 분들이라 실제로 섭외도, 커뮤니케이션도 쉽지만은 않았다고 해요. 오늘은 이 모든 라인업을 손수 섭외하신 패스트캠퍼스 프로덕트4팀의 어효경 PM과 함께 일을 성공시키기는 커뮤니케이션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패스트캠퍼스의 연사 섭외는 치밀하게 이루어져요. 그저 섭외 리스트 쫙 올려놓고 콜드메일만 성의없이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연사 한분 한분에 대한 섭외 전략과 제법 두툼한 제안서를 준비합니다. 당시 효경님은 Product Manager로서 패스트캠퍼스에는 없던 글쓰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어요. 어떤 강의보다 연사가 중요한 카테고리기 때문에 연사 섭외를 가장 신경썼죠.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당연히 섭외 대상이었습니다.  
 

어느날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작가를 섭외하려는 그 순간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와 계약된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거든요. 수 

알고보니 출판사에서 패스트캠퍼스에만 연락을 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하는 다른 경쟁사에도 요청이 간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속도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했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패스트캠퍼스는 연사에 맞춤화된 제안서를 준비하거든요. 간단한 회사 소개와 기획 개요 정도를 담은 제안서와 퀄리티 차이도 컸고요. 심지어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결정까지 내부적으로 나있던 상황이었기에 빠르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준비가 된 곳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출판사측에서도 환영할 일이었어요. 조금도 기다릴 필요 없이 한번에 일이 진행되는 건 모든 실무자가 바라는 바니까요.

섭외라는 큰 산을 넘고나면 무한한 커뮤니케이션의 지옥이 시작됩니다. 특히 글쓰기 강의의 경우 작가와 출판사, 작가가 속한 에이전시 등 콘텐츠에 대한 컨펌 주체가 정말 다양하거든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연사인 작가입니다.  작가에 대한 기획자의 이해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죠.

작가에 대한 학습을 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키워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효경님은 그 키워드를 다 뽑아내서 정리합니다. 그리고 작가님과 소통할 때 그 키워드를 활용해서 소통해요. 작가에게 훨씬 더 빠르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죠.

연사가 강의를 촬영해야 하는 콘텐츠의 특성상 아주 자잘한 커뮤니케이션도 반드시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촬영 중 점심메뉴를 고르는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해요. 물론 중요도가 높은 일이 아니지만 효경님은 이렇게 작은 커뮤니케이션까지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었어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점심 메뉴를 잘 고르기 위함이 아닙니다. 강의는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연사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강의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죠. 한 사람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남긴 커뮤니케이션은 어쩌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레벨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진 효경님이 몇 번을 시도해도 만나지 못한 분들이 있다고 해요. 방송국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려보기도 하고, 물어물어 수소문해서 매니저와 연락이 닿았는데도 답변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실패한 사례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이렇게 얻은 지혜를 다음번에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요.

효경님은 이때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다른 극작가 섭외 시 작가가 대중을 위한 강의를 결심하기까지 겪을 문제들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커뮤니케이션했습니다. 여기서 다름을 느꼈을까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결심해주시는 분들이 한둘씩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실 섭외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기획자 본인의 역량보다 기획자가 속한 조직의 후광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섭외의 경우 첫 컨택을 패스트캠퍼스의 대표인 신해동 대표가 대신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누군가와 협업하는 세상의 모든 기획자가 곱씹어야 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태도입니다.